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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님’ 전지현 지고 ‘이웃남’ 장동건 떴다

작성일 :  2010-07-07 09:58

작성자 : brand38


조선일보 2007.03.30

최고의 광고모델 조사…
1·2위 독차지 전지현 올해 5위로 추락하는 이변 이미지 바꾼 장동건이 1위로

염강수 기자 ksyoum@chosun.com
입력시간 : 2007.03.30 00:49 / 수정시간 : 2007.03.30 05:21

  • 소비자들이 ‘CF여왕’ 전지현을 잘 떠올리지 못했다. 올 상반기 소비자들이 꼽은 최고의 광고모델은 장동건이었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기관인 ‘브랜드38연구소’(소장 박문기)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경기지역에 사는 1465명을 상대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통해 ‘광고모델로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인지 3인 복수로 대답해달라’(연예인·스포츠·정치인 등 분야는 불문)고 설문한 결과다. 200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실시했던 같은 조사에서 전지현은 늘 1~2위 자리를 고수해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위로 밀려났다.

    ◆‘CF여왕’ 전지현 지고, 장동건 뜨다

    2003~2006년까지 모두 8차례에 걸친 ‘브랜드38연구소’ 소비자조사에서 전지현<사진 왼쪽>은 1위 5회, 2위 3회를 차지하며 ‘CF여왕’으로 군림해왔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이영애, 이효리, 김태희, 송혜교, 이나영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최고의 광고모델’ 자리를 두고 전지현과 경합했지만, 전지현은 늘 1위 아니면 아까운 2위에 랭크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조사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서 2위였던 장동건<사진 오른쪽>이 1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1위였던 전지현은 4계단 떨어져 5위에 그쳤다.

  • 장동건과 전지현은 최근 광고 이외에 특별한 활동이 없는 점에서 비슷한 상황이다. 박문기 소장은 “전지현은 여전히 여성 광고모델로서는 최고의 가치를 갖고 있지만 수년간 지속돼온 ‘섹시 콘셉트’와 광고 이외 일반 TV프로그램 등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신비주의’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이제 식상함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장동건은 최근 광고를 통해 ‘귀공자’ 일변도의 이미지를 편안한 이미지로 성공적으로 바꿔나갔다는 평. ‘브랜드38연구소’는 “장동건은 ‘MAX’ 맥주 광고에서의 장난기 어린 모습, ‘닌텐도DS’에서 두뇌트레이닝 게임을 하는 편안한 이미지 등에 대해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웃기는 연예인 약진

    2006년 하반기 조사에서 15위를 기록했던 유재석은 올 상반기 조사에서는 3위로 뛰어올랐다.

    박명수(17위), 노홍철(31위), 하하(31위) 등 MBC 주말 오락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출연진이 대부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앞선 조사에서 50위권 밖에 있던 신동엽(36위), 강호동(44위)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박문기 소장은 “여전히 광고에서는 ‘외모’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 비중은 해가 갈수록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어렵고 어두운 분위기 때문에 웃음과 편안함을 주는 사람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상반기 조사에서는 ‘왕의 남자’의 이준기(4위), ‘내 이름은 김삼순’의 다니엘 헤니(12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0위권 밖으로 밀렸듯이 잘생긴 외모를 가진 모델은 급등과 급락이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장동건은 패션, 비는 정보통신

    광고모델별 어울리는 업종(10개) 및 이미지(84종류)를 조사한 결과 ‘잘생긴’ ‘신사적’인 이미지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온 장동건은 패션과 자동차 업종 광고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가수 비는 정보통신업종이, ‘겸손한’ 유재석은 식음료업종이, ‘조용한’ 박지성은 자동차 업종이, ‘섹시하고 예쁜’ 전지현과 ‘섹시하고 매력적인’ 이효리는 패션이 가장 잘 어울리는 광고업종일 것으로 소비자들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 공동 40위

    혹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광고모델이 된다면, 소비자들은 누굴 떠올릴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0위를 기록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이에 조금 못미치는 44위를 기록했다.

    재계인사 중에서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40위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동률을 기록했다.

    박문기 소장은 “효율적인 광고집행을 위해서는 과연 소비자들이 광고에 어울리는 모델이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나온 광고모델 선호도를 바탕으로 해서 이들 스타가 출연한 TV광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를 설문해 광고효과를 계량적으로 측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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